본문 바로가기

문화생활

세계적인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의 2020년 부활절 희망의 노래와 위로의 메시지

세계적인 성악가이자 가수인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가 부활절을 맞이하여 희망의 노래(Music for Hope) 공연 실황을 유튜브로 생중계했고, 이내 곧 그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해놓았다. 

 

이탈리아의 자랑이요,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밀라노의 두오모 대성당에서, 그는 이탈리아, 그리고 전 세계를 향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부활주일, 텅 빈 두오모, 그리고 그 앞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안드레아 보첼리의 모습, 그리고 간간히 비춰진 파리 에펠탑 거리, 런던, 뉴욕 타임 스퀘어... 공교롭게도 모두 내가 한 번 이상 들렀던 곳이다. 두오모 대성당 내부에 경건한 마음으로 들어가 여행 중에 위안을 얻었던 기억이 난다. 에펠탑은 가장 비싼 티켓을 끊고 꼭대기 층까지 올라갔으며, 런던은 유럽에서 제일 많이 갔던 도시 중 하나이고, 뉴욕 타임 스퀘어는 대학 친구, 그리고 지금 와이프와 좋은 추억을 쌓았던 곳이기도 하다. 모두 전 세계 그 어느 곳보다 유동량이 많은 지역인데, 어느 새 사람의 얼굴 하나 보기 힘든 모습을 보니, 그만큼의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이 느껴져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각 도시의 모습이 비춰질 때가 위 공연의 마지막 곡인 'Amazing Grace'가 울려퍼질 때라 더욱 마음에 큰 파동을 일으켰다.

 

안드레아 보첼리는 시각장애인이다. 그의 입에서 Amazing Grace의 한 소절인 I was blind, but now I see 라는 어쩌면 모순적이면서도 가장 직관적인 가사가 읊어나왔을 때 절로 숙연해졌다. 원래 노래를 무척 잘하는 세계적 가수임은 알고 있었지만, 크게 기교를 부르지 않고 담담하게 위로와 진심을 전달하는 그의 목소리는 마치 천상의 노랫소리처럼 들린다.

 

유튜브 영상에서 그가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이탈리아(육성) 및 영어(자막)로 전달한 위로의 메시지를 번역하여 보았다.

 

On the day in which we celebrate the trust in a life that triumphs

승리하신 생명에 대한 믿음을 우리가 찬양하는 이 날에 (부활절을 지칭)

 

I'm honored and happy to answer 'Si' to the invitation of the City and the Duomo of Milan.

나는 밀라노 도시와 대성당의 초청(제안)에 '예'라고 대답한 것에 대해 영광이자 환희를 느낍니다.

 

I believe in the strength of praying together

나는 연합하여 하는 기도의 힘을 믿습니다.

 

I believe in the Christian Easter, a universal symbol of rebirth that everyone whether they are believers or not, truly needs right now.

기독교 신자이건 아니건, 모두가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진실로 바라는 거듭남(재탄생)의 보편적인 상징으로서의 기독교 부활절을 믿습니다.

 

Thanks to music, streamed live, bringing together, millions of clasped hands everywhere in the world, we will hug this wounded Earth's pulsing heart, this wonderful international forge that is reason for Italian pride.

전 세계 모든 곳에 손을 움켜잡은 수 많은 우리들을 하나로 모으고, 실황중계되는 음악 덕분에, 우리는 이 상처받은 지구의 고동치는 심장과, 이탈리아의 자부심인 경이롭고 국제적인 연마의 장소를 껴안아줄 것입니다. 

 

The generous, courageous, proactive Milan and the whole of Italy will be again, and very soon, a winning model, engine of a renaissance that we all hope for.

관대하고, 용감하고, 행동력있는 밀라노와 전체 이탈리아는 다시 곧 성공한 모델이요, 우리 모두가 바라는 르네상스의 동력이 될 것입니다.

 

It will be a joy to witness it, in the Duomo, during the Easter celebration which evokes the mystery of birth and rebirth.

그것을 두오모 대성당에서, 탄생과 거듭남의 신비를 환기시키는 부활절 축일동안에 목도하는 것은 즐거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